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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미 작가의 전주여행기

한지이미지

"여행작가 이동미 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글을 쓰는 사람이라 그런지 어디를 가든 이런 저런 생각과 상상을 하곤 합니다.그런 제게 전주는 상상력과 호기심을 한껏 안겨주는 곳이지요. 경기전(慶基殿) 앞으로 이어지는 태조로를 걷노라면 등 뒤의 배낭은 어느새 괴나리 봇짐으로 변하고 도포자락을 펄럭이며 뒷짐을 지게 됩니다. 그러다 양사재처럼 마음에 드는 대문을 만나면 ‘이리 오너라~ 길 가던 나그네인데 하룻밤 유하고 싶다 전하거라.‘며 호기를 부리고 싶어집니다. 달려 나온 마당쇠에게 방 하나를 받아 버선을 벗어던진 후 곤한 잠이 듭니다. 창호지 바른 문짝과 문살 그리고 은은히 스며드는 햇살과 툇마루.. 방짜유기에 정갈히 담아내는 조반상까지 더할나위없이 만족스럽습니다. 든든한 식사에 넉넉한 인심까지 챙기고는 오목대에 올라 시조 한 수 읊조리며 전주를 내려다 보고는 한지 공장에 들려 빛 고은 전주 한지를 사 들고 태조로를 활보 합니다.

영화매니아, 막걸리 예찬론자가 되기도 하지요. 고사동으로 달려가 아이스크림 고르듯 입맛에 맞는 영화를 골라 하루 종일 행복해 합니다. 그러다 어둠이 내리면 삼천동으로 달려가지요. 조금 전 고상한 척 팝콘을 먹던 입안은 벌써 텁텁한 막걸리에 꼴깍꼴깍 침이 고입니다. 시끌벅적 요란한 막걸리 집에서 들리는 꼴꼴꼴꼴 막걸리 소리는 세상 그 어느 소리보다 정겹습니다. 탁탁 타들어가는 서민들 가슴을 시원스레 씻어주고 쩍쩍 갈라지는 마음을 보듬어 주는 막걸리 한 사발에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콩나물국밥이미지

전주. 그곳은 여자인 나를 조선시대 남정네로 만들어 주고, 우아한 영화 마니아로 변신시켜주며, 어린 시절 몰래 훔쳐먹던막걸리의 달큰텁텁한 맛을 되짚게 됩니다. 전주 비빔밥이나 시원한 콩나물국밥, 모주(母酒)를 앞에 두고는 만화 식객 속의 주인공 성찬과 진수가 되어보고, 야간 조명이 멋진 전동성당에서는 사진작가가 됩니다. 언제 어디서라도 발걸음을 향하고픈 고을이지요. 꾸물꾸물 날이 흐려지니 비가 올 것 같습니다. 이런 날은 친구에게 전화를 해야합니다. “친구야, 오랜만에 막걸리 한 잔하며 회포 좀 풀자꾸나!”

이동미 여행작가
여행, 그것은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설렘이다.
동강과 서강이 굽이치는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났다. 생물학을 전공했으나 잠재해 있던 끼가 분출하여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여행과 인연을 맺었다. ‘Tour Times'의 취재기자로 일하며 전 세계를 쏘다니다 프리랜서 여행 작가로 전환해 신문과 잡지, 사보, 방송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골목이 있는 서울, 문화가 있는 서울」과 ‘잘먹고 잘사는 법’ 시리즈로「강화도」「경주」「부산」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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